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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따운 글씨체를 함께 나누다

기업 2015-01-20

아모레퍼시픽(대표이사 서경배)은 20일 기업의 이미지를 담은 글꼴 ‘아리따’의 새로운 라인인 ‘아리따 부리’를 무료 배포한다고 밝혔다. ‘아리따 부리’는 ㈜아모레퍼시픽이 추구하는 단아하고 지적인 멋이 풍기는 현대적인 여성의 아름다움을 담아낸 글꼴로, 2005년에 개발된 ‘아리따 돋움’과 닮은 남매 글꼴이자 긴 호흡의 문장에 적합한 본문용 글꼴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아리따 부리 개발을 위하여 기존의 아리따 돋움 디자인을 총괄했던 디자이너 안상수 및 안그라픽스 타이포그라피연구소, 글꼴 디자이너 류양희 등과 협업했으며, 2012년부터 2년 간에 걸쳐 총 5종(Hairline, Light, Medium, Semi-bold, Bold)을 완성했다. 이 중 Hairline(가장 가늘게 표현한 서체)은 국내 최초로 머리카락과 같이 가늘고 섬세한 획 굵기로 설계된 것이 특징으로, 이를 통해 서체의 범위를 확장시키고 쓰임의 폭을 넓혔다.

‘아리따’라는 이름은 중국 《시경》(詩經)의 첫 번째 시인 ‘관저’의 한 구절 ‘아리따운 아가씨—요조숙녀’에서 따온 것으로, 사랑스럽고 아리따운 여성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05년부터 아리따 글꼴을 개발하기 시작하여 자족별로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일반인들에게 공개하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06년부터는 한글 글꼴인 아리따 돋움M(medium, 본문용)과 아리따 돋움SB(semi-bold, 본문강조 및 소제목용)를 배포하고 있으며, 2007년부터는 아리따 돋움L(light, 사용설명서 및 안내서용)과 아리따 돋움B(bold, 큰 제목용)를, 2012년에는 영문글꼴 Arita Sans를 추가 개발하여 배포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기업 아이덴티티를 알리는 역할 뿐 아니라 대중에게 널리 보급하여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아리따 서체를 개발해왔다”라며, “앞으로도 완성도 있는 글꼴 개발을 통해 건강한 한글 문화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아리따 부리’는 아모레퍼시픽 홈페이지(www.apgroup.com)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아리따 글꼴을 바르게 쓰는 활용법을 담은 〈타이포그라피 매뉴얼〉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참고 1] 아리따 부리 한글 글꼴 개발자 소개 – 안상수
홍익대학교 시각디자인과 안상수 교수는 한글 글꼴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 디자인의 전문가이다. 안상수체, 이상체, 미르체, 마노체 등 많은 글꼴을 개발했다. 1999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그래픽연맹(AGI) 회원으로 선정됐으며, 2012년에는 서울디자인재단의 신임 이사장에 임명됐다. 1983년 신문활자의 가독성 연구로 한국 신문상을, 1988년 한글 발전 기여 공로로 한글학회 표창을, 2007년 한글 글자체 발전 기여 공로로 독일 라이프치히 시가 수여하는 구텐베르크상을 수상했다. 안상수 교수가 개발하는 한글 글꼴의 가장 큰 특징은 한글 창제 이념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아리따 한글 글꼴은 한글 본연의 아름다움과 건강을 추구하는 아모레퍼시픽의 기업 성격에 맞도록 손과 몸의 동세가 반영된 손글씨의 맛을 최대한 살리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반영하기 위해 간결함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참고 2] ‘아리따’의 유래 - 시경(詩經) 국풍(國風) 주남(周南) 중

關關雎鳩(관관저구)

관관하며 우는 물수리

在河之洲(재하지주)

하수의 모래섬에 있고

窈窕淑女(요조숙녀)

아리따운 아가씨

君子好逑(군자호구)

군자의 좋은 짝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