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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기술

Beauty Research & Innovation

생물종 다양성 보존과 피부를 위한 신품종 녹차 개발

생물종 다양성 보존과 피부를 위한 신품종 녹차 개발

15년 연구의 결실, 피부를 위한 신품종 녹차 장원2호와 장원3호의 탄생

‘녹차’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찻잔에 담긴 따뜻한 차(茶)를 떠올립니다. 실제로 인류가 처음 녹차를 마시기 시작한 B.C. 2700년부터 오늘날까지 약 5천 년의 역사 속에서 녹차는 획일화된 기호성(맛, 향, 색 등)을 중심으로 재배, 가공, 음용, 문화, 품종까지 개량되고 진화되어 왔습니다. 즉, 녹차 본연이 가진 기능성과 그 기능성이 강화된 다양한 녹차 품종들은 기호적인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자연적으로 도태되었고, 결국 녹차 품종의 다양성 역시 파괴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또한 최근 녹차가 건강에 좋은 성분이 많다는 것이 알려짐에 따라 제약,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들이 개발, 판매되고 있지만, 이는 모두 기호성으로 개량된 차나무 품종에서 나온 찻잎만을 이용하여 만들어지기 때문에 제품간의 차별성이 약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차(茶) 밭을 보유한 유일한 글로벌 뷰티 기업으로서 음용 목적뿐만 아니라 화장품 원료로도 훌륭한 잠재 가치를 가진 다양한 녹차 품종들을 복원하였고, 이를 통해 녹차 본연의 기능성이 강화된 신품종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습니다. 새로운 녹차 품종을 개발하는 데 보통 20~30년의 긴 시간이 소요되지만,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0년대부터 수많은 실험과 연구를 거듭하여 기존의 보편화된 녹차 품종(아부기다 종)보다 아미노산(보습 기능)과 카테킨(항산화 및 항노화 기능) 성분이 1.5~2배 가량 강화된 새로운 품종, 장원2호와 장원3호를 개발해냈습니다. 2018년에는 두 품종을 각각 아모레퍼시픽과 이니스프리 브랜드 제품의 원료로 사용해 새로운 녹차 품종이 지닌 가치를 증명하고, 더 나아가 녹차 품종 다양성 보존에 기여했습니다.

생물종 다양성 보존과 피부를 위한 신품종 녹차 개발
생물종 다양성 보존과 피부를 위한 신품종 녹차 개발

‘장원1호’는 어디에?

2018년 제품 적용에 성공한 장원2호와 장원3호를 보고, ‘장원1호’는 없는지 궁금한 분들도 계실 것 같습니다. 신품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우수 개체 확보, 교배, 선발 및 재배, 그리고 지역 적응성 시험에 이르기까지 오랜 시간 연구와 실험을 거듭하는데요. 장원1호 역시 10여 년의 연구와 실험 끝에 2015년 개발된 신품종이었지만, 대를 거듭할수록 열성 형질이 발현되었습니다. 재배법도 이리저리 바꿔가며 노력했지만, 결국 열성 형질의 발현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실패였죠. 장원2호와 장원3호는 장원1호의 뼈아픈 시련 위에서 탄생한 더욱더 값진 결실입니다.

녹차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향합니다

수 세기 동안 음용으로만 재배해온 녹차는 상당히 오랫동안 품종 단일화가 진행되어 왔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생물 다양성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우리의 헤리티지 원료인 녹차의 종 다양성을 보전하는 일은 무척이나 중요했습니다. 녹차 종 다양성 보전으로 우리만의 특이성을 찾겠다는 목표를 세운 후, 우수한 유전자를 보유한 녹차 종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향했습니다. 녹차로 유명한 보성뿐만 아니라 김해, 사천, 남해, 하동 등 전국 각지에서 우수한 녹차 유전자원을 확보했고, 중국, 일본, 스리랑카 등 해외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현재 아모레퍼시픽에는 전 세계 녹차 종 2만 점의 유전자원이 보존되어 있습니다. 녹차 종 다양성의 보고인 셈입니다. 장원2호와 3호 역시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탄생했습니다.

생물종 다양성 보존과 피부를 위한 신품종 녹차 개발